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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쓰는 아이 언제까지 참아줘야 할까

by 그뤠잇석만 2025. 4. 14.

떼쓰는 아기 관련 사진

아이가 땅바닥에 주저앉아 울고 소리를 지르고 때로는 손으로 물건을 던지며 떼쓰는 모습을 보면 부모는 당황하고 답답하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집니다 이럴 때 많은 부모는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대체 언제까지 이 행동을 참아줘야 할까 혼을 내야 할까 그냥 안아줘야 할까 이런 고민은 육아를 하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겪는 자연스러운 갈등이며 결코 나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특히 만 2세에서 4세 사이의 아이들은 자아가 형성되면서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해 극단적인 표현을 하게 됩니다 이 시기의 떼쓰기 행동은 발달의 일부로 감정 표현과 자율성의 시작이기도 하며 이 시기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정서 발달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아이가 떼를 쓰는 심리적 배경과 언제까지 어떻게 참아줘야 하는지를 실질적인 시기별 전략과 함께 안내합니다

떼쓰기는 문제 행동이 아니라 감정 표현이다

많은 부모가 아이가 떼를 쓸 때 그것을 잘못된 행동으로 간주하고 즉각적으로 멈추게 하려 합니다 하지만 떼쓰기는 단순히 고집이나 버릇이 나빠서 생기는 행동이 아니라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언어와 논리가 부족할 때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특히 만 2세 전후의 아이는 생리적으로 전두엽의 발달이 아직 미숙해 감정을 스스로 조절하거나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이 때문에 당장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을 때 울고 소리 지르고 바닥에 누워버리는 식의 행동을 보이는 것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는 나라는 개념이 생기면서 무언가를 직접 하고 싶어지는 욕구가 강해지고 모든 것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려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그것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감정이 폭발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 시기의 떼는 감정 표현과 통제 능력이 아직 형성되지 않은 발달적 특성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아이의 떼를 단호하게 제지하거나 꾸짖기보다는 지금 이 아이는 어떤 감정을 겪고 있는지를 먼저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감정은 나쁘거나 잘못된 것이 아니라 누구나 느끼는 것이며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고 조절하느냐를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아이가 떼를 쓸 때는 감정 자체를 부정하거나 혼내기보다는 지금 네가 화가 났구나 지금 속상하구나라고 말로 감정을 대신 표현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아이가 점차 자신의 감정을 말로 설명하게 만드는 첫 단계가 됩니다 물론 아이의 감정을 무조건 받아준다고 해서 그 행동까지 허용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감정은 공감하되 행동은 지도해야 하며 이러한 태도가 아이에게 건강한 감정 표현과 자기 조절 능력을 키워주는 기반이 됩니다 이 시기를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성장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아이가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입니다

부모가 참는 기준과 훈육의 시작점은 어디인가

떼쓰기를 언제까지 참아줘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아이마다 발달 속도와 기질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시점은 만 3세 이후이며 이 무렵부터는 일정한 규칙과 경계를 알려주고 지키는 연습을 시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즉 만 2세 전까지는 대부분의 떼에 대해 감정을 공감하고 수용하는 방식이 적절하며 만 3세부터는 감정은 받아주되 행동에 대해서는 제한을 두는 방식으로 훈육을 병행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훈육이란 감정을 억누르거나 행동을 강제로 교정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스스로 인식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친구의 장난감을 빼앗고 울며 떼를 쓸 때 부모가 그것을 그냥 무시하거나 반대로 바로 혼내기보다는 지금 네가 그 장난감을 가지고 싶었구나 하지만 우리가 친구의 것을 허락 없이 가져오는 것은 옳지 않아 라는 방식으로 감정은 인정하되 행동은 멈추는 구조로 설명해줘야 합니다 부모가 참아야 할 시점과 참지 말아야 할 시점을 구분하는 데 가장 좋은 기준은 안전과 존중입니다 아이가 떼를 쓰며 자신이나 타인을 다치게 하거나 물건을 던지고 심하게 소리 지르는 등 주변에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할 때는 즉시 멈추게 해야 하며 이때는 단호한 어조로 지금은 멈춰야 해 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또한 감정을 억압하는 방식이 아니라 차분하고 일관된 태도로 전달되어야 하며 그 이후에는 꼭 아이의 감정을 다시 다뤄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참아야 할 떼와 바로 잡아야 할 떼를 구분하는 기준을 명확히 하는 것이 부모에게도 감정적 부담을 줄여줍니다 모든 떼에 다 참으려고 하면 부모는 지치고 결국 감정적으로 폭발하게 되며 반대로 모든 떼를 다 제지하려고 하면 아이는 표현하는 법을 잃고 위축되기 쉽습니다 감정은 받아주되 행동은 지도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규칙과 자율성을 함께 가르치는 것이 바람직한 접근입니다

떼쓰기 감정 조절력 키우는 일상 루틴과 부모 전략

아이의 감정 조절력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습니다 부모가 일상 속에서 반복적으로 감정을 다루는 방식과 반응을 통해 형성되며 그 중심에는 부모의 일관성과 태도 조절이 있습니다 특히 떼를 줄이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측 가능한 일상 루틴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식사 시간 수면 시간 외출 시간 등 하루의 흐름이 일정할수록 아이는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며 불확실성에서 오는 불안이나 떼가 줄어듭니다 또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언어를 늘려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이와 대화를 나눌 때 오늘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왜 그런 감정을 느꼈는지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면서 다양한 감정 단어를 경험하게 해주세요 기쁘다 화난다 서운하다 답답하다 속상하다 같은 단어들을 자주 사용하면 아이는 감정을 행동이 아닌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하게 되고 이는 곧 감정 조절력으로 이어집니다 역할 놀이 그림책 감정 카드 등을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엄마가 인형 목소리로 화가 난 척하면서 나 지금 너무 화났어 어떻게 하면 기분이 나아질까라고 물으면 아이는 인형을 통해 감정을 조절하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이는 실제 상황에서도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대안을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부모의 감정관리도 매우 중요합니다 떼쓰는 아이를 대할 때 가장 흔한 실수는 부모가 아이보다 더 격한 감정으로 반응하는 것입니다 울지 마 지금 장난하니 하는 말보다 지금은 울고 싶구나 엄마는 네 마음 이해해라는 한마디가 아이에게 더 큰 안정감을 줍니다 감정은 흘러가야 조절되고 억누르면 언젠가 더 큰 폭발로 이어집니다 아이에게 감정은 숨겨야 할 것이 아니라 말해도 괜찮은 것이라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전략은 회복의 시간입니다 아이가 떼를 쓰고 부모가 감정적으로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다면 반드시 회복의 시간을 마련해야 합니다 아이에게 아까는 엄마도 너무 화가 났었어 하지만 지금은 네가 잘 참아서 고마워 같은 따뜻한 말로 마무리하는 것은 아이와 부모 모두의 정서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루틴은 아이의 정서 탄력성을 키우고 관계의 안전함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게 합니다

떼쓰는 아이를 참는다는 것은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그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입니다 오늘 아이가 울고 소리 지르고 바닥을 뒹굴더라도 그 안에 숨은 마음을 이해해주고 부모가 차분하게 반응한다면 아이는 점차 감정을 말로 설명하고 행동을 조절하는 법을 배워가게 됩니다 떼는 끝이 있는 시기이며 아이가 감정이라는 파도를 건너 성장하는 필연적인 여정입니다 그 여정에 가장 든든한 돛이 되어주는 것은 부모의 공감과 기다림입니다